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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라는 직업이 그렇게 쉬운 거였나 조아라에 연재되는 어느 소설에서. 마법사는 조금 힘들겠지만 사서는 정말 편한 직업이였다. 일반 시녀들에비해 월급이 훨씬 높으며 하는 일이라고는 도서관에있는 책을 정리하고 책을 대여해주는 등 간단하게 관리하는 일정도밖에 없었다. ... 그렇구나. 2015. 8. 25.
개정판과 초판 정도는 구분 좀 해라! 도서관에는 드래곤 라자가 있다. 도서관에 들어와 있는 한국문학 판타지소설 중에서는 몇 안되는 완결작인데 보는 사람이 많다보니 파손된 책도 많았던 모양이다. 책이 구판과 신판이 섞여 있다. 지난번에 서가 정리를 하며 흘낏 보고는 이게 완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긴 했다. 신간도 완결권까지가 없고, 구간도 완결권인 12권이 없다. 그랬는데.... 희망도서 신청란에 드래곤 라자가 있길래 신간, 즉 개정판으로 구입해야겠다 생각하고는 확인했다. 이런 젠장. 젠장맞을. 이제서야 확인하다니. 확인결과, 12권 완결인 초판(구간)과 8권 완결인 개정판(신간)이 같은 서지로 정리되었다. 덕분에 개정판으로 빠진 부분을 채워넣으려고 해도 검색되는 도서 중 어떤 것이 개정판이고 어떤 것이 초판인지 알 도리가 없다. 실물을 직접.. 2015. 7. 7.
도서관 장서와 사서 수서를 하면서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도서관의 장서는 그것을 구성하는 사서 이상이 될 수 없다. 어떤 의미에서 철저하게 자신의 취향에 맞춰 버리는 터라 더욱 그렇다. 읽어보았거나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없으면 꾸준히 수서해서 들여 놓고, 그러다보면 몇 년이 지난 뒤에 장서의 불균형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꾸준하게 장서 평가를 해야하는데, 1인 도서관이나 도서실, 자료실에서 장서 평가를 하기란 쉽지 않다. 기껏해야 분류번호 별로 어떤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가를 파악하는 수준이다. 앞서 읽었던 '서점은 죽지 않는다'에서는 사서나 서점의 직원들이 여성으로 구성되면서 하드보일드 소설들이 서점 서가나 도서관 서가에서 배제되는 상황을 언급한다. 취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배제되는 책이 있는지 한 번 돌아보아야 할 것.. 2015. 6. 19.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를 완곡하게 거절하는 법 가끔, 아니 자주 로맨스소설과 판타지소설과 라이트노벨에 대한 구입 희망신청이 들어온다. 전체 목록을 보면 약 80% 가량이 그런 책인데 그 때마다 '로맨스소설과 판타지소설과 라노베는 도서관 구입 예산에 따라 뒤로 밀립니다.'라고 적는다. 그러다 질문을 받았다. 보류 처분을 받은 책은 언제쯤 들어오냐고. 잠시 고민하다가 솔직하게 대답했다. 해당 목록 중 보류가 적힌 소설은 구입 예정 목록에 오르지도 않았다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모험삼아, 시험삼아 희망도서를 적기 때문에 수긍하고 넘어간다. 하지만 도서관 단골이었던 지라 그럼 아예 안 들어오냐고 묻더라. 또 잠시 고민하다가 대꾸했다. "거기 신청한 도서 중, 초등학교 3학년 아들에게 추천할 도서가 있습니까?" 도서관 단골은 잠시 고민하다가 폭소를 터뜨렸다. .. 2015.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