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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디지털 시대의 동아시아 음악연구: 학술연구대회

by inmylib 2015. 9. 20.

이화여자대학교 음악연구소, 한국음악학학회, IAML-South Korea 공동주최 가을 학술대회

 

디지털 시대의 동아시아 음악연구 East Asian Music Research in the Digital Age

 

2015.9.12(토) 오전 10:00~18:00

 

 

한국연구재단 후원의 학술 대회. 2년 전의 학술 대회는 상당히 규모가 큰 국제 학술대회였는데 이번은 그보다 작았다. 홀도 작았고 발표도 중국과 일본만 참석했다. 이전에는 서양에서도 많이 참석했고 하루가 아니라 이틀인지 사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분류 범주가 DB인 것은 대부분의 연구 대상이 음악 관련 데이터베이스이고 도서관보다는 기록관과 관련이 크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시간이 없어 재빠르게 듣고 나온 오전의 발표 두 건은 음악도서관의 이야기였다. 첫 번째 발표는 이대 음악도서관, 두 번째 발표는 일본의 NDL에서 수행한 연구였으니. NDL은 일본의 국가도서관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국회도서관, National Diet Library를 가리킨다.

가서 들었던 두 연구 발표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적어본다. 나중에 설마 학술지에 발표되겠지..?

 

 

-음악 도서관 혹은 음악 데이터베이스의 관리가 어려운 것은 이번에 보고 이해했다. 사실 RDA의 개념을 적용하면 그럭저럭 안되는 것도 아닌데, RDA나 그 전의 FRBR, FRAD의 개념이 나온 것은 비교적 최근이다. FRBR을 반영한 RDA는 구현형과 표현형을 따로 관리하니 그렇게 보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국 동요인 나비야는 동일한 곡이 여러 나라에 있다. 일본어는 쵸쵸, 중국어는 소소선, 영어권은 .... row, 독일어권은 Han Schen Klein. 일본어 노래인 쵸쵸는 나비야와 비슷하게 나비를 소재로한 가사였는데 2절은 메이지시대의 영광을 담고 있다고 한다.

-결국 이쪽은 음악학자와 사서, 기록관리전문가(아키비스트)의 협업이 될 수밖에 없다.

-서양의 시스템은 라틴언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non-latin, 비라틴언어권은 사용하기가 어렵다. 특히 한자권은 더더욱. 로마나이제이션을 하거나 다른 시스템을 쓰는 수 바에 없다. 게다가 텍스트와 음악, 악보를 동시에 사용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일본 NDL의 주도로 근대일본간행악보 종합목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정확히는 음악정보 데이터베이스. 악보집 혹은 음악책은 굉장히 다양한 버전으로 출간이 되었다. 연구에서 예시로 보인 것은 창가집이었는데, 창가집은 같은 책이 여러 방식으로 출간되었다. 볼륨이 한 권으로 나오기도 하고, 두 권이기도 하고, 출판사가 바뀌기도 하고, 제목이 바뀌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판을 반영하기 위해 서지넘버도 규칙성을 두어 부여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에디션에 대한 일본목록규칙(NCR)의 규칙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 그걸 보완 하는 작업이 같이 있었다.

-동일 제목에 대한 서로 다른 작곡가(동명이곡)도 반영해야 한다. 예시로 든 것은 월광. 대표적으로 슈만과 베토벤이 있다.

-악보도 종류가 다양하다. 숫자형이 있고, 오선지형, 가타카나형이 있다.

-전거파일을 사용하고, 창가집의 경우 realation data(참고 데이터로 설명하는 것이 맞을 듯)를 활용한다.

-NDL의 매체는 NDL-OPAC으로 바로 연결된다.

 

 

후자의 연구 논문은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던 터라 연구 논문으로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하지만 일본 자료라 구하기가 쉬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