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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CLASSIFICATION

KDC에서 핀란드 문학은 어디에 있는가?

by inmylib 2015. 8. 28.

토베 얀손 사태(라고 해두자) 때문에 궁금증이 생긴 김에 무민 소설 한 권을 들여 놓았다. 그림책 출판사는 이름과 행동이 따로 놀아서 마음에 안 들었고 그림책이라 포기했다. 한데 생각해보니 무민 소설을 출간한 한길사(소년한길)도 만만치 않다. 이름과 행동이 따로라고 이전부터 생각했던 출판사라.

 

정리하려고 책을 뒤지는데 이 책 맨 뒤의 저자 소개에도 문제의 그 소개가 실려 있다.

 

(중략)얀손은 핀란드 만에 있는 외딴 섬에서 혼자 살며 동화를 쓰다가 2001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파트너가 있었다니까요?

 

 

 

각설하고.

토베 얀손은 핀란드 사람이다. 책에 실린 저자의 말에도 있지만 무민 시리즈는 핀란드와 러시아의 겨울 전쟁 때 쓴 소설이란다. 그렇다면 러시아와는 관련 없이 핀란드문학의 정수를 듬뿍 담았을 터이고 그러니 핀란드문학으로 분류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스칸디나비아 반도 문학에는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만 있고 핀란드는 없다. 유럽 전역을 뒤져도 핀란드가 안 나온다. 당황해서 잠시 고민하다가 색인을 들었다. 웬만하면 색인 없이 찾으려 했지만 이건 안되겠더라.

 

KDC, 한국십진분류표에서 핀란드문학은 839.64이다. 이러니 못찾지. 참고로 일본문학이 830. 터키문학도 830 후반대 번호를 받고 있다. 그 즈음에서 떠올린 건데 핀란드어는 유럽어족이 아닌 걸로 기억한다. 생활습관이나 문화가 유럽권과는 사뭇다르다고 하지. 문학은 지리가 아니라 언어로 계통 분류를 만들었을 터이니 아시아권에 분류번호를 받은 것도 당연하다 싶더라.

 

그리하여 분류하면서 새롭게 하나를 배웠다.

 

 

 

그리고 조만간 LIBRARY 아래 CLASSIFICATION과 CATALOGING을 추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