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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BRARY

책 표지에 양면 테이프를 붙인 것은 누구?

by inmylib 2015. 4. 6.

몇 주 전에 주문한 신간이 들어왔다. 이번에는 대형 서점을 통해 주문했기 때문에 그래도 빨리 들어왔다. 몇 주라고는 하지만 아마 두 주가 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주문 시점이 3월 마지막 주나 그 직전 주였던 걸로 기억하니.

 

월요일 아침부터 신나게 검수 작업을 하는 중이다. 앞서 말했듯이 도서관의 수 많은 업무 중 가장 사랑하는 것이 분류 목록 정리 작업이라 그 앞 작업인 이 작업도 상당히 즐긴다. 더욱이 이건 새 책을 그 누구보다도 먼저 만질 수 있는 작업이지 않은가! 그랬는데 어떤 책 한 권을 받아 들고는 심히 기분이 상했다. 책 앞부분에 세로로 끼운 띠지가 있길래 빼려고 잡았더니 책 표지에 붙어 있더라. 뜯으려고 시도하니 제대로 떼어지지 않는다. 일단 띠지를 뜯어 내고 다시 접착제를 떼어내려고 하는데 양면테이프다. 글루건이면 그나마 떼기라도 쉽지 양면테이프라 깨끗하게 떼어지지도 않아, 이건 별도 작업을 해야 한다.

(점착력이 조금 높은 테이프를 붙였다 떼었다 반복하면서 떼는 방법으로 시도해보고 안되면 그 위에 바코드 키퍼 등을 잘라 붙일 생각이다.)

 

 

대부분의 책은 가로 띠지를 사용하는데 세로 띠지를 쓴 예외적인 책이 요네자와 호노부의 고전부 시리즈다. 이건 하드 커버 책에, 표지의 60% 정도를 덮는 이중 표지 겸 띠지를 둘렀고 거기에 다시 세로 띠지를 둘렀다. 광고문구는 세로 띠지에 있고 가로 표지는 책 커버라고 해도 틀리진 않는다. 하여간 그렇게 종이를 쓸 여유가 안되어 책갈피 형식으로 그냥 끼우는 세로 띠지를 넣었는지도 모르지만 그걸 빠지지 않게 고정하면서 양면 테이프를 쓴 것은 최악의 선택이었다.

 

양면 테이프를 쓴 것이 대형 서점인지 출판사인지 알 수 없지만 .. 하여간 안 쓰는 것이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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