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직종 종사자에게 최근에 구입한 신간목록을 보내주면 안되냐는 말을 들었다. 구입 예산을 써야하는데 장서구입 목록을 만들려고 하니 막막했던 모양이다. 듣기로는 구입 예산이 절대 적지 않았다. 예산을 듣고 보니 나도 막막했다.
결과적으로 목록은 보내지 않았다. 보내지 않았던 이유는 대강 이렇다.
-장서목록 역시 업무 노력의 결과물이다.
-장서구입목록은 특화된 것이라 공유하기가 어렵다.
-장서목록도 그렇지만 사서가 작성하는 장서목록 역시 사서 개인의 성향을 십분 반영한다.
가장 큰 이유는 첫 번째와 세 번째. 마지막까지 보낼까 말까 망설였지만 목록에 뭐가 들어 있는지 생각하고는 고이 마음을 접었다. 아직 장외에다 (오타쿠) 커밍아웃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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